황새가 길운을 고명하여 온통 들이 풍요롭다.

2013. 9. 13. 16:15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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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넓은 들에

황새가

물고오다 놓아버린

풍경이

그대로 내려 앉아

구름 잔뜩하고

멀리

안갯속이 고요하다.

미동의 궁금이

밭에서

술렁이다가

묵직한 하늘에

저벅거리며

젖은 바람이 분다.

황새는

장엄한 잿빛 날개

붉은 머리를 

길게 뽑아 날며

길운을 고명하여

온통 들이 풍요롭다.

 

2013. 9. 13.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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