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상 둘이 다 옳은 것인데 왜 싸우느냐.
2013. 9. 13. 16:31ㆍ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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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한장을 쥐고
길에 길을 묻고
맘대중하여 가늠하는데
새로 그려넣어
길을 잡는다.
어느 풍운이 이러랴
갈테면 가고
올테면 오고
정한 것이 없으니
비뚤게도 가고
바르게도 가고
그리하여
아무데나 다다르면
구멍뚫린 글발 엮어다
머리 맡에 베고
메밀 알갱이를 굴리면
이 생각
저 생각
술잔 잡아 놓질 않으니
왔지만
당장에
돌아가긴 글렀다.
술은 싫다고도 하더니
맛이 좋고
흥이 더 난다.
풍류를 한구절 못하면
반구정 황이 정승
돌아가라 채근하실 게다.
너도 옳고
너도 옳으니
잘 생각을 해보면
둘이 다 옳은 것인데
왜 싸우느냐
한세상 웃으며 살지.
2013. 9. 13.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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