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근 잠이 들어 아침꿈이라도 꾸렵니다.

2013. 9. 15. 10:14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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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날은

서둘러 저물어

어두워지니

초저녁 잠이 들고

새벽잠이 없다.

늙는다.

기별없는 밤

서로 먼데서

한토막 고맙다

말못하고

하직하면

얼마나 한이 될까

늙을수록

그리운 것이

인지상정인데

삶의 안위보다

지탱하는 힘이

버겁다.

사랑하오.

언제 가더라도

가는 것이니

조금이라도

곁을 두어

시간을

소중히 나누어요.

보세요

어제가

얼마나 짧았던가

얼마나

부질없던가.

남는 것은

당신과 나

소소한 것이니

그것이

무슨 욕심이겠오.

밥먹고

근근 잠이들어

아침 꿈이라도

꾸렵니다.

 

2013. 9. 15.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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