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막하니 저문 마당에.

2013. 9. 11. 19:29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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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푹 팬 개미지옥의

개미 귀신

 

모래 강변의

펄펄 끓던

가마솥뚜껑 갈때기

 

지옥을 헛디딘 개미를

붙잡아

생으로 쭉 빨아먹고

껍데기만 던져놓는

백주대낮의 귀신

 

전설같은 여름날

허물 벗어낸 추억이

갈대숲 햇살에

기어들어

가을 둥지를 튼다.

 

붉은 낙엽으로

부적을 해 걸고

귀신을 쫓는다.

 

가막하니

저문 마당에

깻대궁 태우는 불꽃

 

꿈인지

생시인지

별빛이 쏟아진다.

 

2013. 9. 11.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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