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수를 두누만 가소롭다 한다.

2013. 9. 3. 07:12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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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수락산

검단산

관악산

꼭대기를 멀리 보니

운무가 개이고

눈을 비빈다.

서로가 깨어나는 아침

변함이 없는데

날만 새면

성안에는

소란 다반사다.

내머리가 거진 허옇고

산수에도

좀 짙은 붓칠이

가을색을 띌 찰나

자숙과

겸허의 마음은 어찌하고

만석의 기쁨을

망나니 잡배처럼

뒤주를 헐어

무량없이

터래기를 해대는가

묵묵한

산수와 하늘이

너희 못난이에게

훈수를 두누만

쯧쯧

가소롭다

한다.

 

2013. 9. 3.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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