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저물어 차곡이 접어 잠에 든다.

2013. 8. 18. 19:16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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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생각에

물그레한 술찌게미 하늘

저녁이 온다.

 

비묻어 오는 바람으로

촉촉히

어둠이 젖는다.

 

아까는 아침 까치이더니

어느듯 저녁 기러기

나는 막상 새들과 같다.

 

날 저물어

쥐었던 그리움 놓으면

창문에 선 나일 뿐

 

하루에

무슨 격세지감이랄까

차곡이 접어 잠에 든다.

 

2013. 8. 18.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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