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기 더불어 발 담그고 발가락을 닦는다.
2013. 8. 9. 17:05ㆍ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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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끝이 물속으로 숙인 데
물살이 세다.
물보라 무지개 위
검청색 물잠자리
나래비 꼬리 물고 노니고
강바람에 버들잎 떨어지니
물거미 올라타
노젓어 오고 가며
낯선이 낯가림에
냇가에 살문을 매어 두고
옥주를 단다.
저기 너른 폭 가생이에는
여뀌풀 꽃나름이 붉다.
그위로
작은 물길 나눠 오는 곳
이끼바위에
거품벌레
수국 다발을 피워물고
물고에
비눗방울을 흘려치대어
부글거리며
골짜기 노루발길 밟히고
산아래 염소 발길을 지나며
흘러온
지푸라기 뗏물
흙탕물 빨래를 할 때
나는
그기
더불어 발 담그고
발가락을 닦는다.
2013. 8. 9.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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