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꽃 한송이 쓰러지고 있었다.

2013. 7. 22. 11:25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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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창백하던

메꽃이

들길에 숙우린 채

입슬이 오므라들도록

수척해 있다.

밤에라도

오기를 기다렸나보다.

애석한 밤

달도 들어가버린 하늘

홀로 비맞으며

여름한기 들었으리라

몰랐다

몰라서

몰랐다 외면하고는

설상가상

억수비 왔더라...........

몰랐다 하고 말

그렇게

허물어간 밤새

자포자기한 숙명에

메꽃 한송이

쓰러지고 있었다.

 

2013. 7. 22.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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