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이 달리 번갈으겠느냐.

2013. 7. 22. 10:07별꼴 반쪽 글.

728x90

파다한 얘기들이

숲속에서 쑥덕거릴 때

마침 바람이 듣고와

어느 뉘가

날더러

미련곰탱이

돈키호테의 영웅이라

비아냥거린다 했다.

바람이 듣고 온 말

쥐도

새도 알겠지

그런게 순수라는 거다.

내가 모난이여서

남을 트집하고

못살게 하였다면 나쁘나

내가 못난이여서

남이 나를 얕잡으니

우선 나는 나쁘지 않다.

남을 드잡지 않았으니

그러거나 말거나

내가 순둥이 바보라서

홀로 그침이 없지 않은가.

누구든

아서라

침뱉지 마라

바람이 다 알아서

네 얼굴에 침뱉기 아닌가

낮에 얼굴

밤에서도 여전할 것이니

해와 달이

달리 번갈으겠느냐.

 

2013. 7. 22. 황작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