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긴 커피향이 자근하게 아프다.

2013. 7. 9. 15:31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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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오르는

정자에서

모포 펴고

물병에 수건 감아

베게 베고

산을 깔고

하늘을 덮고는

인생 절곡마다

자막을 넣어

영화를 보고

아직

오지 않은 날은

영상에 담고 눈 적시며

이불 같은

하늘 아래

홀로 별빛을 마주하여

종아린다.

그러고 보니

하고싶은 많은 말을

다 못하고

기슴에만 모았구나

얼마나 답답했을까

한숨 긴

커피향이

자근하게 아프다.

 

2013. 7. 9.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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