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이여서 인연이 이토록 무겁다 깨 닫는다.

2013. 6. 24. 11:23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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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 지고

복사꽃 지고

살구

앵두

자두꽃 지고

장독대

어머니

촛불농 지고

단감 배꼽

뽈록 나오고

여름 소나기

퍼붓고 갈 때

어머니

대성 통곡을

못들었지

굵은 빗방울

뚝뚝

떨어지던

어머니

설움 못봤지

그게

너 때문이라

오도

가도 못해

너만 키웠다.

한밤

훌쩍임이

담넘어 갈까

꺼억꺼억

삼키시던

촛농을

못 봤겠지

이 자슥아

그래 어쩔꼬

각설하고

죄인이여서

인연이

이토록 무겁다

깨닫는다.

 

2013. 6. 24.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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