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학습된 자연의 복수가 시작된 건가요.

2013. 6. 20. 10:54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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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잘린 가로수가

이제서야

여름 가지를 틉니다.

인간의 곁에서는

가지마저 제맘대로

뻗지 못합니다.

빠르게 온 여름에

불볕이 뜨겁습니다.

인도와 정류장이

벌겋습니다.

여름 다 지나고서야

플라타너스

넓은 그늘 보겠어요.

계절의

시와 때가

예전 같지가 않네요.

인간은 대비가 됐나요.

아직은 두렵지 않군요.

하지만

이미

학습된

자연의 복수가

시작된 건가요.

 

2013. 6. 20.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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