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먹고 비지 먹고.

2013. 5. 23. 15:27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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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먹고

비지 먹고

 

청국장을 먹고

비지를 얻어왔다.

 

그걸

뭐하러 가져가나

하겠지만

 

신김치 넣고

멸치넣고

콩나물 넣고 끓이면

 

어머니의

구수한 부뚜막 냄새를

맡을 수 있어서다.

 

돼지고기

별맛도 없지만

살 형편도 아니었다.

 

그러니

돼지토막보다

멸치가 익숙한 것이다.

 

김치콩나물 비지찌게

그게 먹고 싶은 거다.

 

수육도 없이

두부 빚던 가난한 시골

 

온동네

비지 먹던 날.

 

 

2013. 5. 23.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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