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낸 길을 가봅니다.

2013. 5. 4. 14:35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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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낸 길을 가봅니다.

아마

토끼나

노루

삵괭이

고라니

너구리

오소리

다람쥐

청설모

그런

산짐승이 수도없이 다니며

내논 길이겠지요.

나 한사람

겨우 빠져나갈 만큼이나

귀엽고

예쁜길입니다.

길을 낸 이들과

나는

밤으로

낮으로

좁은 길 나누어 가집니다.

고맙다 마음만 있습니다.

지나갑니다.

어디선가

곤한 잠 자고 있을 친구들

잠결에

인기척은 알겠지요.

누군가

조심스럽게 지나갑니다.

 

2013. 5. 4.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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