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막에서 그렇다고 소를 잡으랴.

2013. 5. 3. 12:45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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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외밭

바람에 꽃피고

햇살에 익어

오유월

원두막

마루에 올라앉아

아삭함과

단맛

시원함

신선놀이에

풀뜯던 소도

잇몸 뒤집고

회심의 웃음을 짓는다.

이녁이

만사 졸리울 때

그넘의 소

이까리 끌고

외밭에 들어가

반은 뭉게고

반은 입맛을 보고

오줌 콸콸 싸고

똥누고

저혼자

뭐가 좋아

잇몸 훌렁 젖히고

웃는다.

아직은

눈꺼풀이 까막사리

정신 차리거라

눈알이 번쩍

꽃싸리 쳐

불이 날 게다.

그렇다고

소를 잡으랴

어쩌나

자네 소관이구먼.

 

2013. 5. 3.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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