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나를 사랑하니까.

2013. 4. 22. 20:55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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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케

이케 졸립은지

감기는 눈에

입안의 소리로

궁시렁거리며

여물을 씹다가

이내

꼬꾸라져

고푸레질을 하고

코를 고는 친구

견딜 수 없이

잠투정을 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속사정을 내가 아는

그 사내를 보며

깜깜한

차창밖의

나와 마주하고는

피식

조소를 건낸다.

그의 일그러진

생얼굴

너의 고달픔

꼭 그래야만 하니

스스로

측은해 본다.

무거운 고개를

가슴 깊이 떨구고

이제사

집으로 가는구나

성애낀 차창을

자꾸 닦아

애처러이

어루만지며 간다.

너를 존경한다.

나를 사랑하니까.

 

2013. 4. 22.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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