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영 떠나버린 친구야 안녕.

2013. 4. 2. 14:43별꼴 반쪽 글.

728x90

강변 모래섬

개똥쑥

노루꼬랑지처럼 부풀다

비에 젖어

화장빨

은빛으로 반짝인다.

강변새 집 지을

자갈사이를 비집어

한웅큼 모래톱 움켜잡고

키커라

키커라

용을 쓰는 모습

빗물

흠뻑 젖어

파랗게 일어서는 구나

몆날

며칠에

다시 오면

무성한 너를

송두리째 앗아다

약으로 쓸란다.

돌아서면

오늘만 기억할 뿐

그런일 없을 거다.

한편의 내모습

개똥쑥 너와 같다.

몇날

며칠

우리가 만나자더니

어찌해보기도 전에

영영 떠나버린 친구야

나 비맞고 예 섰더니

서럽다.

안녕.

 

2013. 4. 2. 황작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