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깃은 젖지 않는다.

2013. 3. 13. 07:52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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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에

비행을 멈춘 새들은

바람막이 하나 없는 벌판에서

움츠리고 있다.

그저

신음하는 소리로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맘으로 듣는 환청일 뿐

새의 깃은 젖지 않는다.

쭉지에 고개를 파묻고

스스로 체온을 모아

곤히 잠들었다.

비상하는 꿈을 꾸면서

나래를 활짝 펴고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다.

아마

우리가 생각하는 엉뚱함이

더 클 것이다.

태양을 향해 날아오를

아침 새 한마리를 상상하며

창밖을 본다.

까치 빈둥지만 보인다.

벌써.

 

2013. 3. 13.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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