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끓던 속이 돌연 편하네요.

2013. 3. 13. 07:35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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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한병

요쿠르튼가

암튼

고 작고 요염한 프라스틱병에 든

발효 우유 말이다.

식당 아주머니께서

불쑥 그걸 내미신다.

많이 부실해보이냐고 여쭸더니

사랑해서란다.

해괘하기로 이 무슨 말씀이신지

그런데 손을 덥썩 잡더니

약주 좀 덜드세요 한다.

그러면 얼마나 이쁜데.............

들어올 때는 총각 같고

돌아갈 때는 만신창이란다.

지랄발광들을 했더랬나보다.

주어진 일에서 해방감을 맛볼라치면

한잔이 최고인데

아무래도

이제는 과하다 싶다.

아주머니 저도 사랑합니다.

딸랑 요쿠르트 한병일까요.

그 끓던 속이

돌연 편하네요.

고맙습니다.

 

2013. 3. 13.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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