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부적을 새겨가고 있다.

2013. 2. 14. 07:39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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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끝에서 묻어나온 작심이

벌써 색 바래져서

모호하게

흐려져가는 각오를

다시 다잡고

봄기운이 새삼스러운 오늘

발걸음 또박또박

당초에 세웠던 계획을 밟아

머리맡에 새겨두고

내 주변에

부뚜막

찬그릇

밥그릇

반질반질 문질러 본다.

천년 밥솥의 누룽지 눌듯

삶을 누룽지게 살아야지

소망을 품고

하늘을 이고

산을 마주하고

땅을 딛으며

의연하게

맘 부적을 새겨가고 있다.

 

2013. 2. 14.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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