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농부네 밭고랑사이 눈이 보석처럼 녹는다.
2013. 1. 11. 13:29ㆍ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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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설걷어 두어 말리던
씨레기 이까리를 풀어
씨레기 된장지짐이며
씨레기 고기국이며
양념장에 무침이며
한가지로 찬을 올려
석박지 무짠지와
식은 밥을 먹는다.
가난이 뭔가
없는 것이 대수인가
바깥 바람에
봄이 가만 섰다.
이것이
솔솔한
겨울 묘미 아닌가
가난이라
나까지 쪼들지 마라
검소한 밥상에
황소만한
진미가 담겼으니
가난한 농부네
밭고랑사이에 눈이
보석처럼 녹는다.
2013. 1. 11.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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