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 때가 엄청 좋았었다.
2012. 11. 8. 08:15ㆍ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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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오는 발소리에
움찔하다가
멀어져 가는 발소리에
쓸쓸해지는
뚤려 있어도
막혀있는 골목
선술집 손수레 좌판위
맨살로 누운 안주거리
손가락으로 가리켜
한접시 담고
데치기도
굽기도 하며
양념을 묻혀서 홀기며
앳된 술잔을 들어 빤다
찔끔 눈 한번 감고
두잔
세잔
몸서리치며
거푸 들이 마시다
그러다
그러다
집에 간다고
전봇대 뒤에 서서
방사의 쾌락을 즐기며
거품이는 하얀 김을
깊숙히 들이킨다.
먼저 눟고간 지린내를
훌쩍거리며......
아직
몇발작 떼지 않았으니
집은 먼데
저 육갑이다.
그래도
그 때가 엄청 좋았었다.
2012. 11. 8.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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