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추억인 갑다.

2012. 11. 6. 18:20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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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걸음 진창에

미꾸라지 밟히던

그런

추억이 있다.

감나무 아래

도저히

오를래야 오를 수 없을 듯한

땡감 떨어진

그곳에

미꾸라지 꿈틀대던

억수같은 비

감나무 아래서

감을 줏었다.

미꾸라지를 잡았다.

그 멀건 장막에

저수지를 거꾸로 붓던

봇물

지금

소소한 가을비에 젖자니

무심코

가로수 아래서

미꾸라지를 훑는다.

이게 추억인 갑다.

 

2012. 11. 6.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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