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상 두루뭉실 살기다.

2012. 11. 7. 18:56별꼴 반쪽 글.

728x90

어둔 하늘에 양떼들

발딛지 않고 나즈막이 떠가고

막 부엉이 앉은 솔밭엔

갓 저문 그림자가 웅크린다.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그 달빛 툭툭 떨어지는

잘솔가지 아래서

질긴

두레박줄을 기다린다.

동화처럼 아늑한 꿈을 꾼다.

하늘을 짚고

물구나무를 선다.

전깃불 환한 아래를

보면서

한바꾸 돈다.

인생

오욕칠정

희로애락이

이래서 뭐 어쩧더냐

뭐가 대수더냐

한세상 두루뭉실 살기다.

 

2012. 11. 7. 황작

728x90

'별꼴 반쪽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러니 행복해졌습니다.  (0) 2012.11.09
그래도 그 때가 엄청 좋았었다.  (0) 2012.11.08
이게 추억인 갑다.  (0) 2012.11.06
망연히 허망을 달래고 있었다.  (0) 2012.11.06
우리 모두가 그렇지요.  (0) 201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