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하여 나설 일이 없어 소일한다.

2012. 10. 4. 07:16별꼴 반쪽 글.

728x90

방한간에 들어오는 아침이

댓돌에 서서 선잠을 깨운다.

아직

이슬 비린내가 가시지 않은

풀밭에

참개구리도

눈껍 떼지못하고 껌벅인다.

밤은 나의 나이를 잡숫고

슬그머니 돌아가고

하루를 더하여 당겨 놓는다.

꼬투리 마른 콩밭에 쥐새끼

밤새 도적질하고 간뒤

산비둘기 내려와

흩어진 이삭을 마저 줍는다.

주변에서

늘 그런일 뿐

편하고 아늑한 나날이구나

달리

대범하여 나설 일이 없어

매일 그 길을

오르락 내리락 소일하면서

오늘은

또 누가

힐긋하며 지나갈까

아침서 눈길을 모두어 본다.

 

2012. 10. 4. 황작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