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내심 수선하여만 간다.
2012. 10. 2. 16:08ㆍ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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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이 여윈다
세상이 색을 머금는다.
달아래
이슬 맺어
이삭마다 깜박인다
꽃닢 접은 호박꽃은
앉아서 다소곳 하다.
울옆에 고춧대 익으며
풋내음 아직 나는데
산에선
후다닥 뛰쳐 내린
밤톨이 튀고
곁자리
도토리는 떨어져서
제자리 팽이 돈다.
언듯
겉이야
수근하다만
가을은
내심
갈팡질팡
수선하여만 간다.
2012. 10. 2.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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