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부축하여 솔솔하며 가봅시다.

2012. 8. 20. 12:57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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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말없이

뚝 떨어져 나간다.

넓고 후한

그늘 받침이

먼저

떨어지는 건 왜냐

솔잎은 여전한데

떡갈닢은

먼저 창백하여 간다.

 

맘 좋은 사람도

왜 아니

고달프겠는가

아마도

참았으리라

오랜 속병 났으리라

그러면 안되는데

세상이 그런다

 

활짝 웃던 꽃닢마저

먼저 진다.

온갖 모욕을

다 받았으리라

견뎠으리라

오랜 화병 났으리라

그러면 안되는데

세상이 그런다

 

당신 은혜의 마음이

그러했으리니

나를 하나 더하여

얼마나 수고하셨소

못난 나라도

괜잖다면

두드려 드리리다

추스려 드리리다.

 

당장이 아니라도

책임 다 한 일들일랑

천천히

하나씩

편하게

내려놓읍시다.

어차피

혼자 가는 길이라면

마음 부축하여

같이

솔솔하며 가봅시다.

 

2012. 8. 20. 황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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