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두세요 행복은 노년에 있습니다.

2012. 8. 13. 17:55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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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열차에 앉아 한곳만 가던

젊은 날에

나른하고

덥고

허전하고

춥고

꽃가루 날리고

비오고

바람불고

눈오고

하루도 거르지않고 한곳만 가던

내 융통성 없던 젊음

씨팔

욕나오네

그곳이 남들이 부러워한 곳이라네

술쳐먹고도

새벽같이

어김없이 꾸역꾸역 한곳만 가던

내 직장이라네

그 때 내생각 좀 할 걸

난 내가 남인줄 알고 죽어라 했는데

결국

남 존 일만 했나보네

물론 내새끼

내집구석 위하기도 했지만

이제 그곳이 없는 나의 말년이라니

화가 날 밖에

그나마

마음 성하니 가긴 간다.

그기는 아니지만

후회하는 것은

너무 그기에다 충성한 거 같아서다

좀 남겨 둘 걸

행복은 노년에 있습니다.

그것이 아니면

그야말로

인생 말짱 황이네요.

 

2012. 8. 13.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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