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만 잊고 가을을 맞아야 하나.

2012. 8. 12. 18:13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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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

비 멎는 걸 보고

밭에 갔다왔다.

풀이 젖어

나도 홀딱 젖다.

집에와 씻고 앉았는데

꿉꿉하다

축축하다

눅눅하다

그렇다

갑자기 생경하다.

어떻게

이렇게

단번에 변할까

여름이

그렇게

못되게도 굴더만은

뒤끝도 사정없네

뒤도 안돌아보려나

미운정도 있으련만

에라

나도 그만 잊고

가을을 맞아야 하나......

어중간 섰다.

 

2012. 8. 12.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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