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으로 알았습니다.

2012. 8. 2. 16:51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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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이 매미를 잡고 뒹굽니다.

안스러워

발로 살짝 밟아 떼 줬습니다.

둘다 살았습니다.

그런데

말벌이 제주위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갑자기 나는 골목길 한복판에

매미대신으로 꼼짝 못하고 잡혔습니다.

제먹이를 훼방했다고

이놈이 복수의 침을 가는 겁니다.

이때 차라도 오면 난 미친놈 됩니다.

골목에 가관스런 인질이 되어 굳어있는데

나뭇잎을 쓸던 경비아저씨가

그기서 뭐하냐고 갸우뚱 하시길래

살려주세요.

여차저차 이놈이 절 옭아 두고 있다고

입도 크게 벌리면 쏠까봐

입술만 달싹달싹 설명했습니다.

웃겨 죽입니다.

아저씨가 같잖게 웃으시며 오셔서

빗자루로 몇번 윽박질렀는데도

절대 승복하지 않고 달려 듭니다.

지독한 놈입니다.

죽음을 자초하는 거지요.

역정이 나신 아저씨가

냅다 후려처 밟기까지 하여 죽였습니다.

요새는

이웃의 싸움에 끼어드는 게 아닙니다.

자연의 이치를 알량한 선심으로

거스려서도 안됩니다.

경험으로 알았습니다.

휴 지금도 전율이 입니다.

그러나 세상물정 모르고 덤비던 놈은

안타깝게 절명하였습니다.

물러설 때를 몰랐으니까요.

 

2012. 8. 2.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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