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편히 가자면 말일세.

2012. 8. 2. 15:28별꼴 반쪽 글.

728x90

물끄러미 동전을 쌓다가

선생

담배나 한대 탤까

술이나 한잔 하까

자문자답한다.

무너지는 동전소리에

정적도 와르르 무너져

미친 듯 배 까뒤집고

다 관둬라 낄낄 웃는다.

수렴청정한 운명이라

정녕 그런 것이 있다면

맞서 고통을 더하느니

차라리

맡기고 즐기는 게 낫다.

왜 사람은 죽는 것을

그토록 두려워할까

피할 수도 없는 것을

언제 가면 아니가나

술말고

담배도 말고

진한 차를 한잔 하세나

먼길 갈때 가더라도

좀 편히 가자면 말일세

옛 제례에도

차례라하여 차를 썼다네.

 

2012. 8. 2. 황작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