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수비라도 그건 여름이니까 좋다.

2012. 6. 21. 19:10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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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에

벌건 바람이

들판 보리까시래기를 훑어오면

따가운 햇살이

땀띠 구녕으로 벌침을 쏜다.

늦은 장마 온다고

예보하더만

저수지 마른 물길만 꼬리를 물고

한바가지 멱물이 자지러지는

한양푼 찬물이 목젖에 걸리는

견디기 힘든 한증막

과일도 말라터지고

채소도 더 자라지를 못하고

난장이로 꼬다리를 맺어버린다.

여름 한철 장마도

그 맛이 분명한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그나마

산바람 내리부는 저녁엔

초가지붕을 넘던

소소한 비바람을 연상한다.

억수비라도

그건 여름이니까

당연 좋으련만.......

등짝을 내밀어 본다.

 

2012. 6. 21.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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