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저녁이 어릿 하늘에 내린다.

2012. 6. 12. 18:28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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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동공에 눈꺼풀 걸쳐

여름 저녁이

어릿 하늘에 내린다.

처마도 없는

뿌연 난간을 딛고 서서

어렴풋

그리운 곳 쳐다보니

바람 한무리 나뭇잎 흔든다.

왜 아니리

그도

내가 보고파서 오고 있으리

그러니

무단이

가만 있던 가지가 들뜨겠지

비 묻어 오는 바람

물묻은 머릿결 향기가 난다.

가슴에

사글거리며

느껴보는 바람

적적해서

여러모로 둥구스럼하게

이 여름도 참 좋다.

 

2012. 6. 12.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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