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는 주인한테 미안해서..........

2012. 6. 8. 18:53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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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무도 없는 산비탈에서

산딸기를 따기로

눈치 볼일은 없다 했는데

느닷없이 지나가던 아저씨가

그 제껍니다

조금만 따잡수세요

농을 하고 간다.

내 보따리가 부러운 게지......

그런가 보다 하는데

여기저기 산새가 난리북새다.

청설모도 빤히 보다 가고

다람쥐도

볼 오물거리며 지켜보고

바람도

햇살도

그늘도

저마다 주인인냥 지켜본다.

내가

본디

태어난 옛날에

사람보다

짐승들이 더 많이 살던 동네

그런

첩첩 산골에 살았기로

토끼

노루

여우

삵괭이

도깨비

진즉에

그들이 주인인 것을 안다.

한아름 넘칠 만큼 따서

더 못따고 내려간다.

배가부를 듯 하니

이제 더는

주인한테 미안해서..........

 

2012. 6. 8.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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