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똥개가 자지러지게 달려오니까.

2012. 6. 7. 17:20별꼴 반쪽 글.

728x90

얇은 햇살이

게슴츠레

잠자리 너울에

흩어지고

실눈 부셔

하늘이 아리다.

 

울타리 해넘어

치아없는 할머니

입술 모양으로

수세미꽃

오므라 들어

은은한 저녁을 맞는다.

 

해걸음 고추밭

하얀 고추별 아래

여름고추 탱탱하니

끝을 쳐들고

양기가 하늘에 뻗쳐

석양 볼이 붉다.

 

들 설겆이를 하여

가지런히 세우고

젖은 발 북적거리며

훽 코를 풀어

바지춤에 문질러고

냅다 개를 부른다.

 

그러면

여지없이

순한

똥개가

자지러지게

달려오니까.........

 

2012. 6. 7. 황작

728x90

'별꼴 반쪽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만하면 마음 부자이다.  (0) 2012.06.08
나의 복일테지........요.  (0) 2012.06.07
가슴 끈적이던 녹물 한기침 뱉습니다.  (0) 2012.06.07
먼저 간 이는 돌아보지 않는다.  (0) 2012.06.06
순수하세요.  (0) 2012.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