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놈에게 한냥 더줄 걸.

2012. 5. 30. 18:49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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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을음 낀

기억의 장을

애서 닦아보니

손끝만큼이나 묻어나오는

건덕지들

금방 이슬이 맺혀

눈앞이 흐리다.

미워도

고와도

지나고 나면

다 고와져버리는

쳐죽일 놈의 애증이라니

다 내탓이오

나이값이다.

그때

미운 놈에게 한냥 더 줄 걸

옹졸했던 것으로

나이 값을 감당하자니

마음의 짐이 무겁다.

 

2012. 5. 30.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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