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기 혼자 서있지 말라고......

2012. 5. 17. 19:44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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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한방울 얻어마시고

저만치 산이 간다.

젖은 발걸음 따라간다.

소나무가 서라면 서고

참나무가 보라면 보고

고즈넉한 산길 내린다.

산을 지고

산을 안아도

하나도 무겁지 않으니

바람 달려간 곳을 보며

빗길을 밟는다.

고독이라는 거 모른다.

혼자인 줄을 모르는데

외롭기나 한가.

산이 그기고

그기 또 산인데

나를 제대로 보았는가

나는 행복해 보입니다.

비 한방울 얻어마신 산이

저기서 기다립니다.

그기

혼자 서있지 말라고.......

 

2012. 5. 17.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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