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은 자에겐 꽤나 즐거움이다.

2012. 5. 18. 11:21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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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밖에 작약은 볼이 부었다.

금방이라도 뱉을 것처럼

그런데

내 창가의 작약은 미동이 없다.

산에서 시집온 지도 이태째

내집 시집살이가 그리 매웁던가

고운 꽃살 보기가 안달인데

저는

아직

볼도

배도 부르지 않고

청닢만 무성하다.

한그루 한꽃만 피어낸다는 꽃

산작약이라니 귀해서 그런 거다.

서둘지 않아도 피겠지

오늘도 살펴보고

내일도 확인하고

품은 자에겐

꽤나 즐거움이다.

 

2012. 5. 18.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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