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 허두리를 돌아.

2012. 4. 26. 19:08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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잰 걸음 서너시간

솔향내

숲향내

수많은 나문닢 특유의 향을

두루 즐기기도 하지만

등산화 목에걸고

맨발로 걷는 임도도 좋지만

가끔은 일탈하여

가지 않은 길로 접어든다.

땀내에 초파리 따라 붙는

길 아닌 길을 헤쳐가는

기진맥진하는 걸음도 좋다.

도전이라면 도전이겠지만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한번 접어들면

돌아서지 않으려고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목적지에 대한 의지

돌아볼 수 있는 성취감

그런 보상에 대한 자기암시

그냥 가는 것이 아니라

이것저것

뜯어보고 살펴보고

책을 펴논 거 같다.

책속에 표본이 살아 있으니

신기하고

속속 들어오고

땀흘리고 나면 보람이 찬다.

스님은 사리요.

시주는 알음이요.

나도 땀식기 전에

나대로의 도 하나를 품고온다.

산 그 허두리를 돌아........

 

2012. 4. 26.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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