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 환희가 열렸다.

2012. 4. 26. 12:14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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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앉은 섬

불편하기로 더 당기는

파도치면 아련한

안개 싸이면 궁금한

주먹만한 섬

바위 암초

밀려들면 잠길 것 같고

쓸려가면 홀로 남는

특별한 일상이 없는 섬

사람은

그기다 사연을 만든다.

어제밤

등대에서

쏘아온 길잡이 불빛에

쪽배 정박하고

간간

떠도는 흉흉한 바람머리

귀신처럼 머리풀은

캄캄한 바다였다.

철저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

내 가슴에도

파도가 밀려왔다가

쓸려가서는

바다가 열렸다.

비상하는 갈매기

뻗은 두발에

발톱갈퀴가 강인하다.

바람을 맞서도

추락하지 않는 고공비행

문득 그걸 보았다.

아침의 희망처럼

섬에서 환희가 열렸다.

 

2012. 4. 26.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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