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찌게가 따끈했었지.

2012. 4. 21. 18:26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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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소

이리와서

장맛이나 좀 보라고 권하면

그이는 못이긴채

밥 한술을 거들었지

밥술에 인심 난다고

끼니에 손이 오면

먹던 밥상에

수저 한벌 더해서

있거나 없거나

차린대로 한술 먹는 것

푹푹 사방 퍼지는

앞집 청국장 끓이는 냄새

그 때 그 된장 냄새다.

몇집 안되던 경상도 산골

뒤로 까는 호박씨도 없고

없는 체면도 걸치지 않고

있는 인정만으로도

모자람이 없던

그 옛날

희미한 등잔밑 밥상

생각이 난다.

된장찌게가 따끈했었지.

 

2012. 4. 21.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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