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햇볕이 따스다.

2012. 4. 19. 12:21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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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낡은 치마를 보며

머리 센 꽃잎을 보며

늙어도 저리 늙어야지

입은 것이 소박하고

볼그레한 미간은 다소곳하고

솜털 보송한 목덜미

그아래 어깨 단아하고

허리춤 복주머니 매단 듯

치마끈 단정히 묶고

선뜻

나그네

복돈 쥐어 줄듯

정겹다.

그게 다 무덤가라니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사색의 공간

할미꽃

햋볕이 따스다.

가슴이 따뜻하다.

 

2012. 4. 19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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