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는 그늘이 없다.

2012. 4. 19. 11:28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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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벌써 진다.

정원의 꽃이

찌든 꽃잎으로 무른다.

저마다의 행복을

여러 꽃에 비유하지만

꽃이 오래가던가.

꽃보다

어쩌면

더 화려하고

더 창창한

이파리가 있다는 것을

외면하는가.

관념

그것이 꽃일지 모르나

"목련꽃 그 그늘아래"에

꽃으로는

그늘이 없다

잎이 무성한 여름날에야

목련의 그 그늘아래에

등의자 기대어

향깊은 차를 마시는

마음 편안한

소소함이 있을 것이다.

관념에 목말라

사실을 왜곡해선 안된다.

이파리 무성한

부푼 가슴 열어보라

푸른 물을 길어 오리니

마시고

마시라.

비오면

취함이 절정에 이르리니

인생에 황금기가 온 것

노래하고

춤추며

기뻐하며

환호하라.

 

2012. 4. 19.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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