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광대짓 비위가 상한다.

2012. 4. 14. 12:30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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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하는 얼간이가

간만에 밤나들이를 했다.

하산했다고 하나

역시 화류계는 체질이 아니다.

돈 쓰는거며

수작하는 거며

그래도

그기 있어야 뭉치는 것 같고

친한 것 같고

통하는 것 같고

남자야

사는 꼬라지가 다들 왜그러냐

어디 산허리에 앉아

뭐랄 것도 없이 편히 쉬고 싶다.

이놈의 거적옷 훌훌 벗어버리고

알몸으로

느긋하게 마시며 취하고싶다.

한순간도 풀어버릴 수 없는

긴장과 광란

온몸으로 둘러멘 것들이

너무도 거추장스럽다.

한세월

이따위

고단한 광대짓 비위가 상한다.

 

2012. 4. 14.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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