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실속 없는 삶의 무게만 지워.

2009. 12. 22. 11:44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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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겨 놓지 않은 것들이

나의 꼬리표를 달고

취조 하듯 우악스럽게 군다.

 

뭘 어쩌라구 그러는지......

 

나는 여자가 되기 싫어

남자로 태어난 걸 후회한다.

 

이것도 내 탓인가

내가 어디서 왔는가

이것이 잘못인가.

 

안되는 것도

되는 것도

모두가 상관없는 내팔자란다.

 

정말 웃긴다.

 

내이름을 갈겨 내놓은 답안지는

인생에서 하나도 찾을 수 없다

죄다 거두어 가버리고는.....

 

아무 실속없는 삶의 무게만 지워

늘 나의 꼬리표를 달고

질기게 달라 붙는다.

 

거머리 같이 아가리를 벌리고

너울너울 세월이 간다.

 

2009. 12. 22.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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