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란듯이 더 외롭게......

2009. 12. 22. 13:18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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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대를 부르메

그대는 날 외면하였고

 

내가 그대를 쫓으메

그대는 날 달아나 버렸고

 

억수로 큰 그리움에

허연 허벅지를 붉게 찔렀고

 

이제사

잊을만 하여 신발을 조인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세상구경이라도

하려고

 

부질없이 또 생각이 나면

어느 기념을

곡괭이로 파버리더라도

 

저 생떼같은 나의 그림자를

세상에 내놓아야 겠다.

 

보란듯이

더 외롭게......

 

그림자만을 껴안고

지킬 자리에

 

 

2009. 12. 22.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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