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부처 같으니라고......

2007. 1. 26. 07:17허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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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부처 같으니라고......

내안의 부처가 묻기를 내가 누구냐 하기에

내가 감자 밭에 있으니 감자 밭이요.

내가 배추 밭에 있으니 배추밭이요.

내가 정낭에 있으니 정낭이요.

내가 어디 있느냐 묻기를

나는 어디에도 없고 여기에 있다.

보이는 것만 있다 하면 나는 여기 있을 것이요.

나는 어디에도 없다.

그리하여 시인은 쌀알 같은 글로 아침을 짓고

씨레기 같은 문장으로 국을 끟여 공양 하느니.

또 부처가 뭐라고 할까.

철없는 부처 같으니라고.......

 

2004.11. 8.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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