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은 정녕 안다 하는가.

2010. 3. 12. 09:02허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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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한날

모든 종교의 도반들아

그대들은 정녕 안다 하는가.

도무지 모르겠다.

오리무중

뒤주에 갇힌 듯 답답하다.

수행공덕

무소유

비운다는 것

그것이 궁극적인 죽음이란

말인가.

그럼 이미 답을 다 알아 가지고

쓸데없는 화두질을 하는 건가.

가엽다.

불쌍하구나.

어느 법으로 윤회하고

어느 신으로 부활할 것인가.

가뜩이나 대중없이 사는 나를

照見五蘊皆共 度一體苦厄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을

헤치지 못하는

어리석은

대중 중생을 두시고 가시는

스님의 입적은

어디로 가시는 길이신지요.

그것마저

알려고

버둥대는 미련한 중생은

망연할 뿐

깨우침이 드딥니다.

스님

일체유심조

사리자(舍利子) 합장올리나이다.

 

2010.3.12. 에

 

照見五蘊皆共 度一體苦厄

보고, 듣고, 맡고, 맛보고, 체험하여 느끼지만

우리 다섯가지 기관이 실로 참됨을 볼 수 없으니

이를 깨달아야만 참된 지혜를 얻어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舍利子

참된 모습을 볼 수 없음을 알고 참된 지혜를 얻고자

수행하는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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