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날 서둘지 말자 갈데는 없어도 이제 갈길이 어렴풋 보이니.
2026. 4. 10. 12:46ㆍ허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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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중용에서는 혼과 백을 별도로 따로 본다.
혼은 정신이고
혼은 정신이 나가 미쳤다 할 때 그것 일 것이고
혼은 살아서도 사라지고 죽으면 그냥 없는 거다.
백은 기라 보는데
기가 죽어서 라고 할 때 그 기일 것이다.
그러면 뭐가 다른가
혼은 살아서도 나가지만
백은 죽어야 육체를 잃고 빠져나가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의 정신은 혼이리라
그렇게 백을 붙들고 사는 것이 혼이다.
오늘도
성실하고 진실되게 내게 질문을 던지고
정신을 보듬어 심신을 살핀다.
백이 깊은 내면으로 버티어 나를 보호해주길
간절히 바라면서다.
내겐 종교는 다 그기서 그기
무지한 인간들이 미지에 기대는 허구이다.
나는 나를 믿고
나를 계몽하며 직시하고 성찰하려 노력한다.
그렇게 본다면 나는
본성을 원으로 하는
자기성찰 불교에 가까운 수행적 삶에 가깝다.
그래
얼마나 애썼던가
뜨겁게 울며 회상해본다
말차를 곱게 저어 음미하며 빗길을 내다본다.
이제 나 좀 쉬어 가련다
남은 날 서둘지 말자
갈데는 없어도 이제사 갈길이 어렴풋 보이니.
2026.04.10. 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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