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기도 비었고 아까도 비었고 여기도 비었고 지금도 비었다 마하반야바라밀다바라심경 합장.
2026. 3. 29. 00:14ㆍ허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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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그기 자꾸 걸리는 생각
떼어지거나
헤어날 수가 없는 잡념이랄까
툭툭
털어내려고 발길질을 해보면
다시
끈질긴 내 그림자의 발길질이
돌아온다.
반야심경이
해맑은 천치가 되라는 경인데
은연결에도 골이 난다.
보거니
듣거니
육감하느니 분별이 일지 않더냐
사바는 이리 고행이니
비겁하게
내려놓으라
버려라 꽁무니 빼자는 것이더냐
무념무상이면 열반이라지
이승에다 삼배를 하고 돌아가야
다 버려지는 것을
수행으로 비우자면
내면을 열고 스스로 들어가는 것
그것을 적멸이라 관조라 하든가
실존에 빠지면 허상이 자리하고
나를 버려서야 본성을 본다하니
오늘
나의 걸음이 그저 찰나 였었다.
뭘 얻겠다고
걸음을 꾹꾹 눌러딛었나 말이다.
그기도 비었고
아까도 비었고
여기도 비었고
지금도 비었다
마하반야바라밀다바라심경 합장.
2026.03.28. 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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